미드 <오씨(The O.C.)>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주인공 마리사 쿠퍼(미샤 바튼 분)가 손에 들고 나온 수많은 샤넬 백을 잊지 못하실 거예요. 당시 그녀는 ‘매회 새로운 샤넬’이란 말을 실감나게 할 정도로 샤넬 패션 아이콘 그 자체였죠. 흰색 트위드 재킷에 블랙 퀼팅 플랩백, 데님 미니스커트엔 샤넬 보이백, 때로는 포인트 컬러로 가브리엘 호보백까지…. 마리사 쿠퍼가 보여준 샤넬 컬렉션 덕분에 2000년대 초 미국, 그리고 오늘의 한국까지 샤넬 백은 클래식과 트렌드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그렇다면, 2024년 현재 한국에서 샤넬 백을 똑똑하게,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가격부터 현실적으로 살펴야겠죠. 대표 플랩백 미디움 사이즈 기준, 공식 매장가격은 1,800만 원대(2024년 봄 기준)로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단연 최고가에 속합니다. 최근에는 중고 거래나 리셀 시장도 활발해졌어요. 공식 AS가 환불되지 않으니, 신뢰도 높은 감정 서비스를 꼭 확인하고, 보증서와 정품 넘버 일치 여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해요.
스타일링 역시 중요합니다. 샤넬 백은 한국 기후와 라이프스타일, 체형을 고려해 선택하면 훨씬 멋스러워요. 160cm 안팎의 아담한 체형엔 미니 플랩백이나 체인 월릿이 적당하고, 키가 크거나 캐주얼을 즐기는 분이라면 라지 플랩, 소프트 카메라백 같은 형태도 추천해요. 여름철 습기엔 가죽 소재 백은 부드러운 극세사로 가볍게 닦고, 겨울엔 내의에 먼지가 묻지 않도록 보관용 더스트백에 꼭 넣어두세요.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샤넬 백을 더 오래 사랑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잦은 사용보다는 필요한 순간에만 활용하고, 관리법을 지켜야 오랫동안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죠. 또한 한 번 산 가방을 오래 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슬로우 패션’이라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마지막 팁! 2024년 트렌드는 과장된 로고 대신 클래식한 무드, 심플한 컬러가 강세입니다. 블랙, 베이지, 화이트처럼 기본 컬러를 선택하면 어떤 옷차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뿐 아니라, 리셀 시에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2024년, 한국판 마리사 쿠퍼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Written by 김소희 |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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