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해 경신된 또 다른 에르메스 버킨백의 경매가 286만 달러, 즉 약 38억원에 판매되었다는 소식이 세계 패션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국 시장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겨울 시즌 ‘명품 패딩’ 못지않게 버킨백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 가방의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에르메스 버킨백은 1984년 처음 제작된 후 완벽에 가까운 장인정신과 한정판 시스템, 그리고 상징적인 디자인 덕분에 ‘가방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립니다. 실제로 하나의 버킨백은 최소 20여 시간의 수작업을 거친 뒤 세상에 나와요. 이런 희소성과 고급스러움 탓에 국내 주요 명품 커뮤니티에서도 ‘선망의 아이콘’으로 꼽히곤 합니다.
한국에서 정식 구매 절차 역시 까다로운 편입니다. 매장 구매를 위해선 일정 기간 대기하거나, 해당 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구매 실적을 쌓아야 버킨백을 제안 받는 경우가 많죠. 때문에 개인 거래나 경매 시장에서의 프리미엄도 어마어마합니다. 국내 백화점 기준으로 버킨 25사이즈 토고(소 소가죽) 소재 기준 정가는 1,500만원대지만, 매물 시장에서는 인기 컬러와 상태에 따라 2천만~5천만 원 사이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올 겨울, ‘명품 패딩’과 더불어 ‘럭셔리 가방’이 스타일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는 만큼, 버킨백을 선택한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첫째, 다양한 사이즈(25, 30, 35 등) 중 내 라이프스타일과 체형에 맞는 크기를 고민해보세요. 한국인 체형에는 25~30 사이즈가 대체로 잘 어울립니다. 또, 토고‧에프스옹 등 매끈하면서도 견고한 소가죽부터 엑조틱(악어가죽, 도마뱀가죽 등)까지 소재 선택에 따라 무게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답니다.
관리법도 필수 정보입니다. 버킨백은 고급 가죽 특성상 습기·온도에 특히 취약하니, 전용 더스트백에 보관하고, 지나친 무게감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그리고 명품 백과 방수 기능성 패딩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스타일링’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볼드한 패딩에 버킨백을 크로스나 토트로 전혀 부담없이 연출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룩에서, ‘따뜻함과 품격’을 동시에 잡는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죠.
이 겨울, 독보적인 존재감과 투자 가치를 갖춘 버킨백으로 스타일에 힘을 더해보세요.
Written by 이지현 | 럭셔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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