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명품 패션 업계는 ‘의자놀이’에 비유될 정도로 수장 교체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하우스의 창의적 디렉터가 다른 브랜드로 전격 이동하거나, 신생 디자이너가 메종을 맡으면서 컬렉션의 분위기도 여러 번 뒤집어졌는데요. 이 변화는 단순히 런웨이 위 트렌드에만 머무르는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한껏 고르고, 심사숙고해 구매한 그 신상의 잇백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실제로 최근 몇 시즌만 돌아봐도 루이 비통, 지방시, 보테가 베네타 등 주요 하우스들은 새로운 디렉터 영입을 통해 완전히 색다른 시그니처 백을 선보였죠. 이를테면 보테가의 전임 디렉터 다니엘 리는 더 뉴하고 젊은 감각의 ‘카세트백’을 내세워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마티유 블라지씨의 발탁으로 다시 유연하고 절제된, 그러나 예술적인 감각이 입혀진 잇템으로 TRAND가 빠르게 바뀌게 됐는데요. 이런 급격한 변화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실제로 와닿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한국 소비자 특유의 체형, 기후, 그리고 취향을 반영해보면, 잦은 백 디자인 변화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겁고 견고한 데일리 백보다는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예를 들어 평균적으로 20~25cm 폭, 600g 이하 무게의 미니/스몰 백—이 최근 인기인데요. 이처럼 디자이너 교체로 탄생한 신상 잇백들은 실용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가 곳곳에 보입니다.
가격면에서도 디렉터 체인지와 잇백 런칭이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새로운 브랜드 시그니처 백이 출시될 때 초기 가격은 대체로 기존 인기 모델 대비 10~20% 높은 편이지만, 출시 1~2년 후 희소성이 입증되면 리세일가 역시 플러스가 붙는 경우가 많아요. 현재 명품 백 중 입문용으로 200만 원대 후반~400만 원대의 실용적 신상 잇백을 많이 찾으시는데, 구매 전 공식 채널에서 출시 일정과 소재, 가격 변동 추이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법 역시 놓쳐선 안 됩니다. 새롭게 변화된 디자인의 백은 소재 실험이 활발해, 기존보다 다양한 가죽, 패브릭, 심지어 키치한 원단이 등장하죠. 이런 제품들은 천연 보관~청결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가죽 전용 보습제, 습도·온도 관리 팁, 그리고 변형을 막기 위한 내부 쉐이퍼(백 인백) 등 기본적인 케어법을 미리 알아두면 오래도록 새것처럼 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스타일링 팁을 드리자면, 한국처럼 계절 변화가 뚜렷한 곳에서는 시즌별 백 컬러와 소재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이번 시즌엔 산뜻한 파스텔, 부드러운 텍스처의 가죽백이 유행 중이니 가벼운 원피스나 니트와 매치해보세요. 그리고 당장 눈에 띄는 하우스의 신상 잇백도 좋지만, 트렌드 변화를 한발 앞서 읽고 나만의 클래식함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잇템’의 기준이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명품 하우스들은 새로운 수장과 함께 무수히 많은 신상 잇백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내게 진짜 어울릴 ‘잇’한 한 점을 찾아가는 여정, 한국 소비자라면 지금이 최고의 시기일지도 모르겠네요.
Written by Sarah Kim | 해외 특파원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